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𝐓𝐰𝐢𝐭𝐭𝐞𝐫 @Sunglass_IMO

회색빛 구름이 머리 위로 둥실둥실 떠 간다. 그 옆으로 정신없게 숫자들이 흘러간다. 비가 오려나. 하늘이 어둡다. 전봇대를 지나쳐 꽃집을 지나쳐 마지막으로 조그만 정자를 지나치려고 할 때- 비 오는 날이면 쑥 하고 팔이 튀어나왔다. 이 끈적끈적한 습도 80퍼센트의 날씨에도 꿋꿋이 후드를 입고 있는 것도 재능이라면 재능일 것이다. 조금은 짜증 섞인 눈초리로 위아래를 훑자 흠칫하면서도 뻗은 손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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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작 대사 변형 있습니다 인물들 과거날조 있습니다 음. 솔직히 상황이 썩 좋아 보이진 않았다. 월광검의 힘은 돌아오지를 않고 있는데 구미호와 수호령님도 대치하고만 있는 게 공룡이 어지간히 센 놈인가 싶었다. 분명히 4대 1인데도 뭔지 모를 찝찝함이 가시질 않았다. 무언가 숨겨둔 것이라도 있는 건지 공룡은 웃는 걸 멈추지 않았다. 누가 보면 이 상황이 그저 공룡이 잠뜰을 노린 깜짝 카메라였던 것처럼 말이다. 사실은 그 선의의 거짓말을 바랐을지도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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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2024.01.16 일부 오탈자 수정 및 내용 수정 사람이 지나치게 흥분하면 한 치 앞도 안 보인다고 했나, 현재 해광시 최고의 퇴마사 잠뜰은 그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.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서로 해맑게 쌍욕을 박으며 친하게 지냈던 사람이었는데, 그 사람이 이렇게 변할 줄은 그 아무도 몰랐다. 어느새 야괴로 변한 공룡은 그 어느 것에도 비교할 수 없는 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. 무엇 때문에 자신을 죽이려고 아득바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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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우카페 매뉴얼]

당신이 만들어나갈 미래가 모두에게 행복한 엔딩이길

<공고문> 그동안 저희 여우카페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 드립니다. 언젠가 인연이 된다면 또 뵐 수 있을 테지요,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20nn년 n월 n일부로 여우카페의 모든 영업을 종료합니다. 감사합니다. ㅡㅡ 여우카페가 문을 닫은 지도 어느새 수십, 수백 년, 그 사이 해광시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. 수호신을 모시던 탑들은 어느샌가 도시 외곽으로 밀려나 있었고, 사람들이 이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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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alloween

악령이 찾아오는 날, 또는 그리운 영혼이 찾아오는 날.

눈을 뜨니 보이는 익숙한 천장, 카페의 2층이라 치기엔 좀 넓지만. 모래라도 들어간 듯 꺼슬거리는 눈을 애써 깜박여본다. 흐릿해진 시야가 며칠이나 누워있었는지 증명이라도 하듯 서서히 돌아왔다. 다시 한번 눈을 깜박이자 귀에서 이명이 들려왔다. 그동안 내 검으로 벤 악귀가 몇이나 되려나. 귓속을 시끄럽게 울려대는 이명 소리가 마치 그들의 비명같아서. 잠뜰은 귀를 틀어막았다. 아침마다 들려오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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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성화 경찰서 매뉴얼]

간단한 나폴리탄괴담형식.

[성화 경찰서 매뉴얼] 먼저, 이 매뉴얼을 읽고 계신 분에게 심심한 안부인사를 전합니다. 성화 경찰서에 발령 받은 것을 축하드리며, 귀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. 이 매뉴얼은 현재 수량문제로 인해 잘 읽고 숙지하신 후 다시 성화 경찰서 로비의 민원 접수실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. 곧 문제가 해결될 예정이니 불편하셔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. 다시 한번, 성화 경찰서로 발령 받으신 것을 축하드립니다. 1. 성화 경찰서는 총 2층 건물로 운영 중입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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